국립수산과학원이 국내 최초로 어류양식장에서 발병하는 비브리오병의 주요 원인세균 10종을 신속하게 진단 및 판별할 수 있는 ‘비브리오균 유전자 다중 진단법’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. 기존에는 양식장에서 비브리오병으로 인해 어류가 폐사할 경우, 원인세균의 종(種) 판별이 어려워 정확한 폐사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고 단순 ‘비브리오병’으로만 간주하는 경우가 많았다. 기존에는 발병 후 세부 조사과정에서 생화학적 분석, 염기서열 분석 등 일련의 분석과정을 거쳐야만 종(種) 판별이 가능했으나 ‘비브리오균 유전자 다중 진단법’을 활용하면 기존 4~5일이 걸리던 것을 5시간 이내로 대폭 줄여, 비브리오병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.
또한, 분석과정이 줄어들면서 비브리오균 종(種) 판별·진단에 드는 소요비용도 기존보다 60% 이상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.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달 비브리오균 유전자 다중 진단법의 특허를 출원하였으며, 내년 중으로 특허 등록을 완료하고 현장실험을 통해 해당 진단법의 유효성을 철저하게 검증하여 수산생물 병성감정기관 등 검사기관에 보급할 계획이다.
서장우 국립수산과학원장은 “이 진단법이 수산생물 검사기관 등에 보급되면, 비브리오병 조기 진단이 가능해짐에 따라 빠른 처방과 대처를 통해 폐사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.”라고 말했다. 출처:해양수산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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